미국의 주요 석유 기업이 유럽의 기후 정책 방식이 에너지 가격을 높이고 친환경 전환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 기반을 약화시켰다고 경고했다.
엑손모빌이 유럽연합의 기후 규제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이들이 유럽 내 에너지 가격 상승과 저탄소 기술에 대한 대중의 지지 약화를 초래했다고 발표했다.
엑손모빌은 최신 글로벌 전망 보고서에서 유럽이 추진하는 고강도 규제와 높은 비용 구조가 산업 생산 감소와 에너지 가격 인상을 불러일으키며, 결과적으로 시민들의 기후 목표 달성에 필요한 기술 지원 의지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과 유럽 같은 고소득 국가들이 점진적으로 경제성장과 기술 투자를 병행하며 탈탄소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럽 정부와 전직 정치인은 탈탄소화가 에너지 안보 강화와 수입 화석연료 의존도 감소에 기여할 기회임을 강조하고, 규제 완화가 아닌 목표 달성을 위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환경단체들은 엑손모빌이 재생에너지 혁신을 무시하고 화석연료 중심의 이익 보호에만 힘쓰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엑손모빌과 유럽 간 기후 정책을 둘러싼 갈등은 경제적 현실과 지속가능성 사이의 균형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음을 보여 주고, 앞으로도 관련 논쟁이 계속될 전망이다.